현재 메이저리그 AL에서 가장 핫한 투수를 뽑으라고 한다면, 시카고 화이트 삭스의 크리스 세일(Chris Sale)도 아니고, 보스턴 레드삭스의 데이빗 프라이스(David Price)도, 텍사스 레인져스의 콜 해멀스(Cole Hamels)도, 템파베이 레이스의 크리스 아처(Chris Archer)도 아니다. 이런 쟁쟁한 선발 투수들을 모두 제치고 현재 가장 핫한 투수로 떠오르는 투수는 바로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클로저 잭 브리튼(Zach Britton)이다. 현재 0점대 평균자책점 (0.53)노블론, 38연속 세이브43경기 무차잭 신기록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역사의 한 획을 긋고 있는 중이다. 그렇다면 잭 브리튼이 이렇게 뛰어난 활약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사실 잭 브리튼이 뛰어난 활약을 보인 건 비단 이번 시즌만이 아니다. 볼티모어의 전업 마무리 투수로 전환한 2014년부터 매해 1점대 방어율과 30세이브 이상을 거두며 볼티모어의 든든한 마무리로 자리잡고 있었다. 크레이그 킴브렐(Craig Kimbrel)과 아롤디스 채프먼(Aroldis Chapman) 같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손에 꼽는 특급 클로저들에게 가려져서 그렇지 잭 브리튼의 역시 원래부터 정상급 마무리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었다. 선발투수로 뛰었던 데뷔 후 3시즌의 bWAR 총합이 0.6에 불과한 것으로 보아 그의 마무리 전환은 신의 한수로 불리기 충분하다. 



그런 브리튼이 이번 시즌에 들어서 구원투수로써 역대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유는 바로 그가 구사하는 싱커에 있다. 현재 그의 싱커는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전업 마무리로 보직을 변경한 이후에 큰 폭으로 증가시켰던 싱커 구사율은 현재 91.8%에 달할 정도로 빈번하게 던지고 있다. 구속은 무려 96.3마일에 달하는 가히 마구에 가까운 공이다. 싱커 각이 사선으로 예리하게 떨어지면서 자연스레 타자들의 컨택을 방해한다. 현재 그는 컨택율 60.5%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메이저리그 전체 2위에 해당한다.





게다가 이렇게 빚맞은 타구는 자연스레 타구의 속도 감소와 땅볼을 유도하고 있는데, 2014년 이후 잭 브리튼의 공이 강하게 날아간 비율은 20.6%에서 2015년에 19.5%를 기록하더니 올해는 14.7%를 기록하고 있다. 땅볼 유도 비율 역시 2014년 75.3%에서 2015년 79.1%, 2016년 드디어 80%를 돌파한 80.7%를 기록하고 있다. 삼진 비율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더니 현재 31.6% 개인 커리어 최고 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다시 말해 잭 브리튼의 싱커는 못 맞추면 삼진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배트 중심에 공을 맞추지 않으면 모조리 범타가 된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그의 싱커의 각도가 아주 예리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정타로 연결시키는 것조차 쉽지 않다.





그가 수준급 마무리가 된 영향에는 무조건 싱커의 영향이 가장 크다. 실제로 그가 선발 투수로 뛰던 3년간 싱커 구사율30%에 불과했다. 이 시기의 볼 비율60% 정도에 불과하고, 삼진율10%대에 불과했으며, 강한 타구 비율은 30%대까지 육박했다는 사실이 이를 잘 증명하고 있다. 이런 마구에 가까운 싱커의 현재 구종 가치는 무려 20.4에 육박하고 있으니 올해의 상승세는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미 리베라상의 수상은 거의 확실시되는 잭 브리튼에게 최고의 화제는 바로 사이영상을 수상할 수 있을 지 여부다. 약물 혐의로 메이저리그에서 시나브로 사라진 LA 다저스 에릭 가니에(Eric Gagne)가 2003년에 마지막으로 구원투수 사이영상을 수상한 것이 현재 마지막 기록이다. 이 때 가니에는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을뿐만 아니라 운이 따라줘서 마뜩찮은 선발투수가 없었던 것이 사이영상을 받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런 관점에서 보았을 때, 잭 브리튼 역시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이 절대 낮지 않다.



일단 현재 AL에서 사이영상을 독주할만한 선발 투수가 보이지 않는다. 초반 엄청난 상승세를 보여주던 크리스 세일은 후반기에 들어 갑자기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잭 그레인키와 비슷한 규모의 엄청난 계약을 통해 보스턴으로 둥지를 옮긴 데이빗 프라이스 역시 사이영상을 받기에는 뭔가 좀 모자란 모습이다. 이런 선발 투수의 춘추 전국시대는 잭 브리튼의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에 분명히 호재로 작용한다.





하지만 여전히 그의 사이영상 수상의 발목을 잡는 요소도 존재한다. 첫번째로 임팩트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투수를 평가할 수 있는 많은 기준들이 발견되고 존재한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는 요소는 탈삼진 숫자다. 잭 브리튼은 현재 신기록들을 연일 갱신해내고 있다고는 하지만 탈삼진의 절대적인 숫자로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51.1이닝 61개) 따라서 그가 사이영상을 수상하기 위해서는 현재 이어나가는 0점대 방어율과 노블론 기록을 끝까지 지켜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이다.



두번째는 그 스스로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불펜투수 사이영상 무용론이 현재 메이저리그 대세라는 것이다. 구원투수들보다 훨씬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보다 직접적으로 승리에 기여하는 선발투수에 비해 짧은 이닝을 나오며, 1이닝만을 소화하는 클로저에게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할 수 있냐는 관점이다. 사실상 맞는 말이다. 클로저가 아무리 중요하다고 하더라도 선발투수급 만큼은 아니다. 실제로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받는 연봉만을 비교해보더라도 특급 마무리의 연봉은 특급 선발투수의 연봉의 1/3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역시 고정적인 관점은 아니므로 사이영상에 투표하는 기자들 개개인이 어떤 생각을 가지게 될 지가 더욱 중요하다고 본다.





2년간의 클로저 수업을 통해 역대급 시즌을 써내려가고 있는 잭 브리튼. 1년전만해도 S급은 무리가 있는 A급 마무리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특급 마무리를 언급할 때 당당히 한 자리를 꿰찰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잭 브리튼이 보여주는 마무리의 모습은 세이브 숫자가 아니라 안정성이다. 세이브 숫자로 평가하는 마무리가 아니라 안정성으로 평가되는 마무리의 시대가 잭 브리튼을 통해서 밝아오고 있다.  



자료 출처 : 베이스볼 레퍼런스 (Baseball Reference), 팬그래프스닷컴 (Fangraphs.com)




요즘 AL 에서 가장 핫한 선수를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이 선수가 아닐까 싶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간판 2루수, 호세 알투베 (Jose Altuve). 2011년 빅리그에 데뷔한 이후 빠른 속도로 안타를 쌓아가면 어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홈인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있었던 경기에서 오승환에게 초구 안타를 뽑아내며 현역 최소 경기 1000안타 2위 (786경기)를 달성했다. (물론 현역 최소 경기 1000안타 1위는 얼마전 3000안타를 달성한 스즈키 이치로 (696경기)다.) 올 시즌 호세 알투베의 페이스는 굉장히 놀라운데, 마치 그의 커리어 하이 (AL 최다안타 1위, 타율 1위, 도루 1위)였던 2014년을 재현하는 듯한, 아니 그 기록을 뛰어넘을 듯한 기세로 달려가고 있다.



특히 가장 놀라운 것은 그의 홈런 페이스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작년에 세운 개인 최다 홈런 기록을 넘어서 이제는 20-20 클럽 달성까지 목전에 두고 있다. (현재 19홈런) 호세 알투베가 홈런 페이스만 놀랍게 높아졌느냐, 그렇지도 않다. 그의 안타 생산 능력은 이제 가히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최고 수준에 속하는데, 특히나 올 시즌에는 2014년에 세운 개인 최다 안타 기록인 225개를 뛰어넘을 전망이다. 현재 타율 0.365를 기록하며 지금 추세로 시즌을 마감하면 산술적으로 240개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는 라이브볼 시대에서만 치자면 이치로가 세운 262개와 242개에 이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



165cm에 불과한 키로 메이저리그를 점령했던 이 조그만 선수가 다시 자신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의 신들린듯한 2016년의 활약은 피지컬적 요소선구안, 타구 발사 각도. 세 가지로 점철된다.



폭팔적인 피지컬 향상






호세 알투베는 지난 해부터 70kg대 초반에 불과했던 몸무게를 점점 늘려가기 시작했고, 올 시즌에 들어서 그의 몸무게는 80kg대까지 증가했다. 물론 이 몸무게의 증가가 살이 아니라 혹독한 웨이트 트레이닝의 결과로 만들어진 근육이라는 점에서 10kg의 차이는 결코 미비한 변화가 아니다. 이런 기초적인 피지컬 변화와 더불어 자신의 타격폼에 레그킥을 추가함으로써 타격 순간 폭발적인 힘을 공에 싣는 것이 가능해졌다.


.



실제로 호세 알투베가 만들어내는 타구의 속도 역시 증가했다. 팬그래프스닷컴에 의하면 2015시즌 25.9%에 불과했던 빠른 타구 비율이 2016시즌에는 34.8%로 무려 10%가량이 증가했다. 게다가 약한 타구의 비율 역시 작년 19.8%에서 올해 14.1%로 감소했으니 이는 단순히 잘 맞아서 빠른 타구가 생겼다기보다는 전체적으로 알투베의 힘이 증가했다고 해석하는 것이 더 옳은 해석일 것이다.





그리고 순수한 그의 근력의 증가는 눈으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아래는 ESPN에서 제공하는 호세 알투베의 2016년 Hot Zone이다. 왼쪽은 그의 타율을, 오른쪽은 그의 장타율을 나타낸다. 다른 시즌과는 다르게 그의 타율과 장타율에서의 붉은 부분이 거의 차이가 없다. 즉, 그가 날리는 공들이 전체적으로 다른 시즌에 비해 더 멀리 날아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역시 그의 피지컬적인 측면의 발달을 빼놓고 설명하기는 힘들다.





거기에 더해 알투베 특유의 극단적인 당겨치기는 2014년 이후 해를 거듭할 수록 더욱 심화되었다. 당겨치기가 밀어치기보다 타구에 더 많은 힘을 실을 수 있다는 것은 야구를 조금만 아는 사람이라도 누구나 알 수 있는 기본적인 상식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떨어지고 있는 그의 밀어치기 비율이 이를 증명해준다. (2013년 26.4% -> 2016년 18.4%) 이 모든 것을 종합해보았을때, 호세 알투베의 공이 해를 거듭할수록 점점 더 멀리 뻗어나가는 것은 우연이 아니라 필연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급격히 좋아진 선구안





보통 대부분의 타자들은 장타율을 높이기 위해 배트를 길게 잡고 큰 스윙을 하며 타율을 희생해서 높은 장타율을 만들곤 한다. 타율을 희생해서 보다 높은 장타율을 만들어내 종합적인 OPS를 높일 수 있다면, 장타자로써의 변신은 나름 나쁘지만은 않은 선택이다. 게다가 야구의 꽃은 홈런이라고 할 정도로 장거리를 펑펑 쏘아대는 타자에게 집중되는 스포트라이트의 유혹을 뿌리치기는 참 힘들다. 그렇기에 많은 타자들이 장거리 타자로 전환을 꿈꾼다. 그러나 호세 알투베의 경우는 예외다.



호세 알투베는 다른 타자들과는 달리 장타율을 높이면서 오히려 타율이 더 높아진 특이한 케이스다. 그는 여전히 배트를 길게 잡고 있지 않다. 이 말인즉슨 호세 알투베는 타율의 희생 없이 장타율을 끌어올렸다는 이야기다. 어떻게 이 것이 가능할까? 비밀은 선구안에 있다. 대부분 안타 갯수가 많은 단타형 타자들의 경우 적극적인 배팅을 통해 안타 갯수를 늘리곤 한다. 호세 알투베 역시 작년까지는 이런 타자들과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서 그는 작년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볼넷 비율의 상승이다. 작년까지 평균 5.0%의 볼넷 비율을 기록하고, 삼진율 평균 10.5%를 기록하며, BB/K%가 0.48에 불과한 전형적인 공격형 타자의 모습을 보여준 알투베. 하지만 올해에는 볼넷 비율이 9.4%에 육박하며 거의 두배 가까이 증가하는 놀라운 변화를 보였다. 삼진율 역시 9.4%로 예년보다 감소한 수치를 보여주며, BB/K%를 1.00으로 올리는 기염을 토한다.





그의 선구안이 나아졌다는 것은 세부적인 지표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스트라이크 존 바깥으로 들어오는 공에 대해 스윙하는 비율작년 37.7%에서 올해 32.3%5% 가량이 낮아졌다. 그러나 스트라이크 존 안쪽으로 들어오는 공에 대해 스윙하는 비율 역시 67.4%에서 62.5%5%가량 낮아졌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스윙 비율년 52.1%에서 46.8%로 이 역시 5%가량 낮아졌다. 5% 가량 증가한 볼넷 비율5% 가량 낮아진 스윙 비율. 우연으로 보기에는 이 5%가 보여주는 차이의 변화가 너무 크다.





이는 전체적인 타율의 상승과도 무관하지 않다. 호세 알투베의 배트 컨택 비율은 작년 89.4%에서 올해 86.4%로 3% 가량 하락했는데, 공의 궤도 변화에 따라 맞추기 급급한 스윙보다는 높아진 선구안을 통해 더욱 정확하게 맞추려는 유형으로의 변신에서 기인한 결과라고 생각된다. 그 결과 컨택 비율은 3%가량 낮아졌지만, 휘두르지 않았던 스윙 5% 만큼의 이득 2%를 타율에서 보고 있다는 의미다. 종합하자면 높아진 볼넷 비율 5%와 선구안을 통해 얻은 이득 2%. 최소한 총 7% 만큼 작년에 비해 기본적으로 나은 성적을 보장받는다는 이야기다.



원래 알투베는 공을 굉장히 정확하게 쳐내는 타자였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선구안을 더욱 보완하면서 더 완벽한 타자로 거듭나게 되었다. 자신의 입맛에 맞게 들어오는 공을 더 정확하게 쳐내면서 타율도 올라가고, 높아진 볼넷율 덕분에 출루율이 더더욱 높게 치솟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높아진 타율 + 높아진 볼넷율 + 높아진 장타율 = 폭발적으로 높아진 OPS를 만들어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작년 OPS 0.812에서 올해 OPS 1.002로 약 2할 가까이의 상승을 만들어낸 가시적인 통계가 이를 증명한다.



정밀해진 타구 발사 각도





현대 사회에서 타구 발사 각도와 장타율간의 관계는 뗄레야 뗄 수 없는 분석 방법다. 수많은 야구 전문가들이 분석한 바로는 가장 이상적으로 멀리 날아가는 타구는 10~35도 사이의 발사 각도를 그린다고 한다. 실제로 이 각도 사이에서 대부분의 라인 드라이브성 타구와 홈런이 되는 플라이볼이 나온다. 놀라운 것은 호세 알투베의 타구 각도가 10~35도 사이에 맞춰서 점점 더 정밀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부수적인 효과로 타구의 속도 역시 빨라졌다는 것은 두말 할 것도 없다.



팬그래프스닷컴에 의하면 호세 알투베는 현재 개인 커리어 최고의 라인드라이브 비율 (21.8%)과 최저의 그라운드볼 비율 (42.0%)를 기록하고 있다. 거기에 덧붙여 플라이볼 비율 역시 31.3%로 개인 커리어 통틀어 2위를 마크하고 있다. 작년에 두자릿수를 넘긴 홈런은 대체로 플라이볼의 증가로 인해서 발생했다면 올해 그의 홈런은 좀 더 낮고 빠르게 날아간 공이 많다는 반증이다. 실제로 그가 올 시즌 쏘아올린 홈런의 2/3이 20~35도 사이의 각도를 그리며 날아갔다. 





이는 필자가 작성한 글과 방향을 같이하는 분석 기사가 있어서 아래의 사진에 링크를 첨부한다. 이 글을 다 쓴 이후 알게된 기사지만 필자와 거의 분석의 방향을 유사하게 하고 있다. 하지만 확실히 필자보다 더 전문적이고, 유의미한 분석이 많기 때문에 참고해서 본다면 올 시즌 호세 알투베의 상승세를 더욱 이해하기 쉽다고 생각한다. 






자료 출처 : MLB.com, 베이스볼 레퍼런스 (Baseball Reference), Fangraphs.com, 브룩스 베이스볼, 베이스볼 서번트, ESPN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Gettyimages), 구글 검색

2000년대 후반 이전부터 메이저리그를 본 야구팬들이라면 스티븐 스트라스버그(Stephen Strasburg)의 충격적인 데뷔전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필자 역시 그 때 그의 미친 듯한 데뷔전을 본 이후로 그의 이름을 머릿속에 각인하기 위해서 해외 야구 기사를 몇십개 가까이 봤던 기억이 난다. 당시 그 데뷔전은 아마야구 시절부터 숱한 화제를 뿌리며, 1라운드 1차로 워싱턴 내셔널스에 지명되면서 세간의 이목을 듬뿍 받은 그가 프로에서는 어떤 피칭을 보일지 각종 언론들이 주목하던 경기였다. 그런 부담이 큰 데뷔전에서 7이닝 2실점 14탈삼진 무사사구라는 가히 괴물같은 피칭을 펼치며 앞으로 있을 그의 메이저리그 인생의 첫 장을 성공적으로 써내려갔다.





하지만 그 충격적인 데뷔전 이후로 그의 이름은 메이저리그에서 쉽게 찾아볼 수가 없었다. 메이저리그의 슈퍼스타가 될 것 같았던 그의 이름이 메이저리그 기사를 매일 수놓지 못했던 것은 그의 데뷔전을 봤던 이들이라면 쉽사리 납득되지 못했을 것이다. 물론 그가 못했다는 것이 아니다. 여전히 그는 다른 팀의 1,2 선발급의 대단한 피칭을 하면서 워싱턴 내셔널스의 에이스 자리에 우뚝 서있었다. 그저 첫 데뷔전의 피칭이 워낙에 강렬했던 탓에 그 이후의 활약들이 살짝 묻혔던 것이다. 게다가 빈번한 부상으로 인해서 폼이 다시 올라온다고 싶으면 이내 DL로 가버리는 등 유리몸이라는 불명예 역시 가지게 되면서 그에 대한 호평이 점점 사라져갔다.


.



그러던 올해,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는 7년만에 부활의 날개짓을 펼치고 있다. 데뷔 이후 13연승, 작년 시즌 마지막 3경기 연승과 합쳐서 16연승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커쇼가 부상으로 사라진 NL 사이영상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의 명성에 비해 아직 한번도 사이영상이 없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에게 올해가 가장 좋은 기회가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스트라스버그가 올시즌 13연승을 세우며 달려나갈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일까?





특이하게도 스트라스버그의 세부기록을 살펴보면 지난 6년과 올 시즌 크게 다른 점이 없다. 가시적인 기록들만 살펴보아도 그가 부상으로 중간 중간 빠졌음을 고려한다면 거의 변화가 없이 고른 활약을 하고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충격적이였던 첫 시즌과 올해의 2점대 평균자책점을 제외하고는 항상 3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며,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던 2014 시즌에도 다른 해보다 유달리 뛰어났던 것은 삼진과 이닝 밖에 없었는데, 이 기록도 K/9를 살펴보면 10.13으로 다른 해에 비하면 낮은 수치를 보여 단순히 많은 이닝으로 인한 커리어하이였음을 알 수 있다.



좋게 말하자면 몸만 건강하다면 꾸준히 에이스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투수, 계산이 서는 투수라는 의미이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더이상 성장하기 어려운 투수인 스트라스버그. 하지만 그런 세간의 예상을 깨고, 올 시즌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의 달라진 성적에는 필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필자는 그의 세부 기록을 하나하나 살펴보았다. 거의 달라진 점이 없는 그이지만, 단 한가지 예년들과 비교해 달라진 점이 있었다. 바로 구종의 변화이다.





특히나 2년 전부터 새로 개발하기 시작했던 슬라이더가 완전히 그의 손에 익은 모양이다. 슬라이더에 관련된 수치가 눈에 띄게 급증했다. 먼저 당연한 소리일 지도 모르겟지만 사용 빈도가 급증했다. 2년간 2%에도 미치지 못했던 슬라이더 구사율이 올해는 무려 16.2%에 육박한다. 이렇게 슬라이더의 구사율이 높아지면서 기존의 세컨더리 피치였던 커브의 구사율이 자연스레 작년 21.7%에서 12.9%로 급락했다. 이제는 세컨더리 피치를 슬라이더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이렇게 슬라이더를 활용하게 된 이유로써 몇가지 원인이 추정된다. 첫번째로는 공이 바깥으로 빠지는 공에 대한 스윙율(O-swing%)과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들어오는 공에 대한 스윙율(Z-swing%)의 변화다. 올해 그의 O-swing%를 보면 점점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며 제작년과 작년 36%와 31.5%에서 올해 29.7%로 감소했다. 반대로 Z-swing%63%로 일정한 비율을 유지하다가 올 시즌 67%로 무려 4%의 상승률을 보였다.


.



아래의 Hot Zone을 살펴보면 그는 유인구보다는 스트라이크 존을 적극 사용해 타자를 공략하는 유형의 투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기에 아무래도 커브보다는 스트라이크존에서 타자를 요리하기 좀 더 쉬운 슬라이더가 어쩌면 그에게 더 어울리는 구종일 수 있다. 그렇기에 그가 슬라이더의 비율을 늘린 것은 결코 나쁜 우연이 아니라는 것이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2013 ~ 2016 Hot Zone



두번째로는 슬라이더 구속의 상승이다. 스트라스버그가 구사하는 다른 구종의 구속 변화는 지난 7년간 일정했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 슬라이더의 구속이 86.5마일(약 139km/h)에서 89.1마일(약 143km/h) 크게 상승했다. 이를 단순하게 4km/h의 상승으로 볼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체인지업과 패스트볼과의 조화에 있다.


.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작년 스트라스버그가 구사하던 슬라이더는 그가 구사하는 커브와 속도, 공의 회전속도 면에서 거의 유사했다. 그렇기에 커브를 구사하는 것과 슬라이더를 구사하는 것에 큰 차이가 없었다. 즉, 사실상 4피치 투수가 아닌 3피치 투수였다는 말이다. 하지만 올 시즌 슬라이더의 구속이 증가하면서 완벽한 4피치 투수의 모습을 보여주게 되었을 뿐만아니라 체인지업과 패스트볼과 상성이 훌륭하게 형성되었다. 실제로 아래 표를 보면 그의 슬라이더의 회전속도는 패스트볼의 회전속도와 거의 흡사하지만, 슬라이더의 구속은 체인지업의 구속과 거의 흡사하다.





이처럼 슬라이더의 성장은 커브를 제외한 스트라스버그가 구사하는 구종 전체 가치의 동반 상승을 가져왔다. 체인지업은 2.6에서 6.3으로 3.7가량이 상승했고, 슬라이더는 -2.6에서 2.4로 자그마치 5포인트나 상승했다. 더 놀라운 것은 패스트볼의 가치인데, 5.8에서 15.4로 거의10포인트에 달하는 상승을 보여주고 있다. 스트라이크존을 효율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구종 가치의 상승덕에 스트라스버그의 공이 정타로 맞는 확률이 크게 감소했고, 이는 그의 세부 기록으로도 알 수 있다. 그의 공을 쳐서 만든 타구 중 빠른 타구 속도의 비율이 25.5%를 기록하면서 커리어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의 상승세에 대해서 정리하자면, 슬라이더의 성장 하나가 이런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킨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하는 것은 그는 '원래' 에이스급 투수였다는 점이다. 그가 올 시즌 반짝 뛰어난 투수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그의 활약이 앞으로도 쭉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여전히 그에게 달려있는 유리몸이라는 꼬리표는 그의 활약을 붙잡는 족쇄가 될 것이다. 그게 그 특유의 투구폼인 Inverted W(역 W자)에 기반한 것인 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한번 유리몸은 어쩔 수 없다. 리그에서 더욱 인정받는 에이스가 되려면 더 착실하고 확실한 몸관리가 필수라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이 상승세를 발판 삼아 앞으로는 몸관리도 잘하는 워싱턴 내셔널스의 영원한 에이스가 되길 바란다.





자료 출처 : 베이스볼 레퍼런스 (Baseball Reference), 팬그래프스닷컴 (Fangraphs.com), ESPN, MLB.com, 서번트 베이스볼 (Savant Baseball), 브룩스 베이스볼 (Brooks Baseball)

사진 출처 : MLB.com, 게티이미지 (Gettyimages)

어느덧 메이저리그도 후반기에 접어들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는 한국인들에게 꽤나 기억에 남는 시즌이 아니였을까 싶다. 올 시즌을 시작하며 이대호(Dae-ho Lee), 김현수(Hyun-soo Kim), 박병호(Byung-ho Park), 오승환(Seung-hwan Oh)이 메이저리그로 진출했고, 꽤나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한 사람을 제외하고 말이다.) 특히나 이 각자의 선수들이 각자의 사연과 우여곡절을 가지고, 전반기를 맞이했고 보낸터라 더욱 기억에 남는 전반기가 아니였나 싶다. 그 중에서도 오늘은 인간 승리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하며 메이저리그에서 역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에 대해서 집중 조명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자.





이대호는 스프링캠프 초대 자격으로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을 맺고 당당히 25인 로스터에 진입을 한 뒤, 지금은 당당히 주전으로 자리 잡은 인간 승리의 아이콘이다.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가 그 모든 경쟁을 뚫고 25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는 것도 힘든데, 주전 자리까지 꿰차는 것은 거의 바늘 구멍에 낙타 통과하기보다 더 힘든 일이다. 어떻게 그렇게 힘든 길에 자신의 실력을 믿고 주저없이 도전했는 지 그의 배짱에 정말 감탄밖에 나오지 않는다. 진짜 이런 점은 이대호가 앞으로의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을 하든 실패를 하든지간에 그를 사나이 중에 사나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듯 하다.


.



현재 이대호는 시즌 초반 아담 린드와 플래툰 시스템으로 시작해서 현재 좌, 우투 가리지 않고 1루수로 출장하고 있다. 시즌 초반까지만해도 이대호의 잠재력보다는 검증된 아담 린드의 우투수 대응 성적에 좀 더 의존을 하던 시애틀 매리너스였다. 하지만 아담 린드가 사실상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대호의 선전은 그가 주전 자리를 꿰차는 데 있어서 분명히 호재로 작용했다. 그럼 올 시즌 이대호의 세부 성적을 먼저 살펴보자.





그의 성적은 총 65경기 192타석에 나와서 타율 0.293, OPS 0.853, 12 홈런 fWAR 0.8을 기록 중이다. 팀 내부에서의 순위를 살펴보자면 현재 출루율 5위, 장타율 4위, OPS는 4위를 기록하고 있다. fWAR은 공동 8위를 기록중이고 특히 타자만 보자면 5위를 마크하고 있다. 현재 이대호는 플래툰 시스템 때문에 팀 내 붙박이 주전 선수들에 비해 타석을 반 정도 밖에 서지 못했다. 이대호가 전반기 풀타임으로 뛰었다고 가정했을 때 단순한 산술 계산으로 팀 내 fWAR 전체 4위를 할 수 있는 루키 치고는 굉장히 뛰어난 성적이다. (어디까지나 단순 산술 계산이므로 fWAR이 더욱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특히 그의 기록에서 주목해야하는 수치는 바로 그의 타율이다. 현재 그의 타율은 내 2위를 마크하고 있다. 팀에서 그보다 잘 치는 타자는 올시즌 매우 뛰어난 활약을 하고 있는 로빈슨 카노(Robinson Cano) 한명뿐이다. 시애틀 매리너스 역사상 3할대 타율과 5할대 장타율을 동시에 달성한 선수는 단 4명이였는데, 올 시즌 그 다섯번째 자리를 꿰찰 것이 확실시되는 로빈슨 카노와 여섯번째 자리에 도전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선수가 바로 이대호다. 현재 2할대 후반이지만, 후반기는 주전으로 나서며 착실히 자리를 지켜낸다면 3할대 타율과 5할대 장타율은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사실 많은 한국팬들이 이대호에 대해서 오해하는 것이 있다. 그의 무지막지한 덩치때문에 그를 전형적인 거포로만 알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다. 사실 이대호는 전형적인 거포 보다는 컨택형 거포에 가깝다. 물론 그 역시도 타고난 힘은 평균 이상임은 확실하다. 하지만 대부분 그가 만들어내는 홈런은 배트 중심에 아주 잘 맞아서 쉽게 넘어가는 것들이다. 그의 홈런을 무조건 힘의 결과로만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현재 2위를 꿰차고 있는 그의 타율절대로 우연이 아니라고 볼 수 있다.





자, 그럼 이대호의 상징과도 같은 홈런에 대해서 한번 살펴보자. 그는 현재 12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 내 홈런 순위 5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 것이 겨우 주전들의 절반 정도의 타석을 소화하며 이뤄낸 성적이라는 점에서 그 대단함이 느껴진다. 좀 더 알기 쉽게 보자면 그가 선 타석에 비례한 홈런 수(HR%)로 알아보자. 이 HR%을 보면 이대호의 뛰어난 홈런 페이스를 더욱 쉽게 알 수 있다. 그의 HR%은 6.3%로써 팀 내 쟁쟁한 주전 선수들을 모조리 제치고 현재 1위를 기록 중이다. 정말 어쩌면 그가 시즌 초부터 플래툰이 아닌 붙박이 주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면 현재 팀내 홈런 1위를 하고 있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어디까지나 가정이지만 말이다.


.



그의 홈런의 특징을 좀 더 자세히 분석해보자. 그는 전반기를 주로 플래툰으로 출전했지만, 그의 홈런은 좌투수에게 6개, 우투수에게 6개를 따내며 좌, 우투수를 가려가며 기용했던 서비스 감독의 판단이 틀렸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주로 패스트볼을 홈런으로 만든 비율이 높은데 아마도 이대호가 패스트볼의 노림수를 가지고 들어가는 타석이 많아서 그런 것으로 추측된다. 홈런은 패스트볼에서 많이 나오지만 그는 슬라이더에 역시 강점을 가지고 있는데, 그가 받아친 슬라이더는 왠만하면 장타가 될 정도로 변화구 대처 능력 역시 훌륭한 편이다. 사실 엄밀히 말하면 이대호는 모든 볼을 다 친다. 전형적인 약점이 없는 타자 중 하나이다. (있어도 쉽게 극복해내는 유형의 타자)





또한 이렇게 분석하다보니 그의 홈런의 다른 특징을 발견했는데, 바로 타구의 방향이다. 그의 12개의 홈런 중 무려 9개가 좌측 외야석에 떨어졌는데, (홈플레이트에서 중견수 방향으로 그은 직선 기준) 이대호가 주로 당겨치기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것이 2013년부터 앞쪽으로 약간 당겨운 세이프코 필드 펜스의 영향일까? 딱히 그렇지도 않다. 비거리에서부터가 좌측과 우측이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당겨치기의 결과라고 해석하는 편이 더 적절하다고 본다.



사실 이대호는 원래 이렇게 극단적으로 당겨치는 유형의 타자가 아니다. 공을 모든 방향으로 날릴 수 있는 능력이 충분히 있는 선수다. 실제로 홈런을 제외하고 그가 날린 공들은 경기장 곳곳에 대체로 균일하게 퍼져나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그의 홈런의 또다른 특징과 연결해서 설명할 수 있다. 그의 다른 홈런 특징은 라인 드라이브성 홈런이 적다는 것이다. 그가 쳐낸 대부분의 라인 드라이브는 안타로 연결되었다. 즉, 그가 뽑아내는 홈런들은 빠른 타구 속도가 아닌 홈런에 적합한 타구 각도로 인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를 통해 그의 당겨치기가 밀어치기보다 홈런에 적합한 각도를 생산해 낸다는 결론을 도출해 낼 수 있다. (물론 타구에 정타로 맞아서 날아간 공이기에 타구 속도가 아예 연관이 없다고 보기는 힘들다.)





이러한 점은 아이러니하게도 이대호에게 굉장히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그 이유는 두 가지로 쉽게 설명할 수 있다. 첫번째, 이대호가 지금 속해 있는 시애틀 매리너스의 홈구장 세이프코 필드는 전통적인 투수 친화 구장일뿐만아니라 특히 우타자에게 불리한 구장이라는 점이다. 기존의 세이프코 필드는 정말 극심한 투수 친화 구장으로 악명이 높았다. 2013년 좌측 펜스를 앞으로 당겨오는 공사를 하고 난 후부터 그러한 경향이 약간 줄어들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투수 친화 구장을 유지하겠다는 시애틀 매리너스의 운영 정책에 맞게 아직도 세이프코 필드는 투수 친화의 성격을 띈다.


.



그 중에서도 우타자에게 더욱 불리한 구장 환경인데, 이러한 우타자에게 불리한 구장에서 우타자가 활약 한다는 것은 타 구단으로부터 자신의 구단으로 이적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추론을 쉽게 할 수 있게끔 만들어준다. 그리고 그 가장 좋은 예가 바로 지금의 이대호다. 앞서 말했던 이대호보다 성적이 상위권에 위치한 우타자넬슨 크루즈(Nelson Cruz) 밖에 없다. 로빈슨 카노, 카일 시거(Kyle Seager), 레오니 마틴(Leonys Martin) 등, 거의 대부분은 좌타자로써 이대호보다 더 성적을 내기 쉬운 환경에 있다는 이야기다. (물론 그렇다고 이 선수들이 좌타자빨(?)이라는 것은 아니다. 이미 충분히 뛰어남을 검증받은 선수들이다.) 이런 경쟁 환경에서 현재 잘 살아남고 있는 이대호에게 타 구단은 당연히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번째, 이대호는 시애틀과 겨우 1년 계약을 했다는 점. 올 시즌 계약이 끝나면 이대호는 바로 FA 자격을 얻게 된다. 지금까지의 활약으로도 이대호는 이번 시즌이 끝나고 충분히 새로운 팀을 찾아서 새 둥지를 틀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1년 계약은 현재 이대호에게 있어서 '신의 한수'로 불린다. 이대로만 간다면 그의 FA 대박은 시간 문제인 듯 하다.





하지만 이렇게 승승장구중인 이대호에게도 아직 의문부호가 남아있긴 하다. 바로 메이저리그 진출 전과 비교해서 월등히 높아진 삼진율절반 이하로 뚝 떨어진 볼넷 비율이다. 기존의 이대호는 선구안도 뛰어난 완성형 타자에 가까웠다. (도루, 수비 제외) 하지만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그의 삼진율은 무려 20.8%에 육박하고, 볼넷 비율은 5.2%로 급감했다. 물론 삼진율은 리그 평균인 20.6%와 거의 비슷하지만 그렇다고 이것이 안심 할만한 수치는 결코 아니다.



어쩌면 플래툰으로써 살아남아야 했던 이대호가 할 수 있었던 선택은 그 당시 그의 처지상 볼넷이 아니라 안타였기 때문에 이렇게 볼넷 비율과 삼진 비율이 급변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던 김현수볼넷 비율 10.4%삼진율 12.7%에 불과한 것으로 보아 어쩌면 이대호의 기록 변화가 바뀐 리그 수준에 맞닥뜨린 의 한계일 수도 있다는 점을 배제할 수는 없다. 아직은 첫번째 시즌이므로 단순히 올 시즌만의 데이터로 많은 것을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이대호가 조금 더 높은 곳으로 뻗어 나가려면 이 변화가 자신의 한계가 아니라 단순히 올해에 그친 현상이란 것을 그 스스로가 증명해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칫하다 갑작스레 고국행 비행기를 타야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의 이대호는 정말 아주 잘해주고 있다. 자랑스러운 한국인의 자부심과 긍지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메이저리그에 대해서 말할 때 흔히들 '제일 쓸 데 없는 걱정은 커쇼 걱정'이라고 한다. 국내 야구계에 역시 이와 비슷한 말이 있다. '제일 쓸 데 없는 걱정은 이대호 걱정'이라고. 국내 프로야구 리그 지배자로 군림하다 일본을 접수했지만 모든 영광을 뒤로한 채 가장 낮은 곳에서 시작한 채 지금의 위치까지 오른 이대호다. 이대호가 약물을 사용하지 않는 이상 그는 아직 우리들에게는 영원한 '조선의 4번타자'일 것이다. 언제나처럼 다른 선수들은 몰라도 이대호는 항상 잘 해줄거라 믿는다. 




자료 출처 : 베이스볼 레퍼런스 (Baseball Reference), 팬그래프스닷컴 (Fangraphs.com), MLB.com, ESPN, 브룩스 베이스볼 (Brooks Baseball), 베이스볼 서번트 (Baseball Savant), 이형섭 칼럼 <올 어바웃 베이스볼>, 폭스 스포츠 (Fox sports)

사진 출처 : MLB.com, ESPN, 폭스 스포츠 (Fox sports), 게티이미지 (Gettyimages)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레전드 랜디 존스의 시구로 시작한 2016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이 방금 막 성황리에 끝이 났다. 올해도 우승은 AL이 가져가므로올스타전 4연승을 달리게 되었고, 월드시리즈 1차전이 AL 구장에서 열리는 홈 어드밴티지를 가져가게 되었다. 경기 스코어는 4-2로 AL에서 나온 홈런 2방이 승부를 갈랐다.



.


선취점은 NL에서 먼저 가져갔다. 1회초 NL의 3번 타자로 출전한 메이저리그의 떠오르는 스타,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크리스 세일의 초구를 받아쳐 좌익수를 훌쩍 넘어가는 좌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하지만 핵타선을 보유하고 있는 AL의 반격은 만만치 않았다. 2회말에도 올라온 선발 투수 (사실상 올스타전 선발 투수는 그냥 첫번째 투수라고 부르는 것이 더 맞다고 본다.) 조니 쿠에토를 상대로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에릭 호스머가 1사 볼카운트 1-1 상황에서 한가운데 몰리는 실투를 놓치지 않고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어냈다. 호스머의 동점 홈런에 갑작스레 흔들리는 조니 쿠에토를 AL 타선은 놓치지 않았다. 이후 보스턴 레드삭스의 무키 베츠가 가볍게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어 냈고, 다음 타석에 선 올스타 팬 투표 1위에 빛나는 살바도르 페레즈가 쿠에토의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

이후 3회말 데이빗 오티즈가 얻어낸 볼넷을 시작으로 젠더 보가츠의 좌전 2루타, 에릭 호스머의 좌전 안타를 엮어 1점의 추가점을 마이애미 말린스의 호세 에르난데스에게 뽑아내며 NL과의 점수를 3점차로 벌렸다. 이후 4회초 NL가 마이애미 말린스의 외야수 마르셀 오수나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의 불씨를 당겼으나, NL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이후 올라온 AL가 자랑하는 최강의 불펜진들이 NL의 타선을 꽁꽁 묶으며 경기를 AL의 승리로 끝냈다. 8회초 AL의 8번째 투수로 올라온 뉴욕 양키스의 최강 셋업맨 앤드류 밀러가 2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하며 역전의 위기에 몰렸으나, 구원 투수로 올라온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윌 해리스가 LA 다저스 코리 시거의 대타로 나온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알레디미스 디아즈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을 잡아내며 AL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2회초에 올라온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코리 클루버가 커리어 첫 올스타전에서 승리 투수를 차지했으며 조니 쿠에토가 패전의 멍에를 썼다. 그리고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브리튼이 올스타전 2번째 출전만에 세이브를 거두었다. 이번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MVP는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을 때려낸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에릭 호스머가 차지했다. 또한 이번 올스타전의 AL 모든 득점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올스타 듀오 에릭 호스머와 살바도르 페레즈가 합작해서 만들어내며 AL 우승을 견인했다. 왜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작년 월드시리즈 우승팀인지를 여실히 보여준 경기가 아니였나 싶다. 


.



한편 올스타전 메인 경기 전날 열렸던 홈런 더비에서는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결승전에서 전년도 홈런 더비 우승자인 토드 프레이저를 제치고 총 홈런 61개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2006년 바비 어브레유가 가지고 있던 기록인 41개를 훌쩍 넘긴 기록으로 스탠튼은 메이저리그 홈런 더비 역사에서 당당히 자신의 이름을 새기게 되었다. 특히나 돋보였던 것은 그가 날린 홈런들의 비거리인데, 메이저리그 타구 속도의 제왕답게 특유의 빠른 타구 속도를 이용해 총 8287m의 홈런 비거리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한국 프로야구 올스타전과 달리 굉장히 치열하게 열린다. 가장 큰 이유로월드시리즈 홈 어드밴티지가 걸려있기 때문에 정말 팬서비스와 웃음을 주기 위해서 단순히 경기를 치르는 국내 야구와는 차이를 보인다고 할 수 있다. 경기를 생중계로 지켜보면서 선수들이 웃는 걸 많이 못 봤다. 그만큼 선수들이 동기부여가 있으니 승부욕을 발동하여 진지하게 경기에 임했다는 반증일 것이다. 하지만 진지하게 경기를 했다고 MLB 축제의 장이 아니였던 것은 아니다. 여전히 그들의 경기를 지켜보는 전세계 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들이 다같이 모여 팀을 이루고 경기를 하는 것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



그리고 많은 팬들이 궁금해 하는 점이 있는 데, 부상이나 기타 사유 등으로 올스타전에 대체 선수로 선발된 선수들도 경기에 나서지 않을 뿐이지, 올스타전에 뽑히지 않은 것은 아니다. 따라서 올스타전에 선발된 모든 선수들을 경기장에서 볼 수 있다. 다만 경기하는 것을 보지 못 할 뿐이다.




자료, 사진, 동영상 출처 : MLB.com, ESPN




지난 포스팅에서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명단을 소개했었는데, 이번에는 내셔널리그 올스타 명단에 대해서 알아보자. 내셔널리그를 이끄는 수장은 작년 아깝게 준우승을 하며 월드시리즈 패배의 쓰라린 잔을 마셔야했던 뉴욕 메츠의 테리 콜린스(Terry Collins) 감독이다. 과연 테리 콜린스 감독이 이끄는 NL는 올해에는 월드시리즈 1차전을 NL에서 열 수 있을 것인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AL이 올스타전에서 3연승을 거두었다.)



.



선발 라인업

C 버스터 포지(Buster Posey)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4회

1B 앤써니 리조(Anthony Rizzo)     시카고 컵스    3회

2B 벤 조브리스트(Ben Zobrist)    시카고 컵스    3회

3B 크리스 브라이언트(Kris Bryant)    시카고 컵스    2회

SS 에디슨 러셀(Addison Russell)    시카고 컵스    1회

OF 브라이스 하퍼(Bryce Harper)    워싱턴 내셔널스    4회

OF 요에니스 세스페데스(Yoenis Cespedes) 뉴욕 메츠    2회 (부상)

OF 덱스터 파울러(Dexter Fowler)    시카고 컵스    1회 (부상)

OF 마르셀 오수나(Marcell Ozuna)    마이애미 말린스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대체 선수)    1회

OF 카를로스 곤잘레스(Carlos Gonzalez)    콜로라도 로키스 (덱스터 파울러 대체 선수)    3회



NL의 팬 투표로 선정된 올스타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시카고 컵스의 초강세가 두드러진다. 내셔널리그 최다 득표에 빛나는 앤써니 리조를 앞세워 모든 내야를 다 장악했다. 사실상 올해 전반기의 시카고 컵스는 폭발적인 경기력를 보여줘 염소의 저주에 몸서리치던 팬들을 움직이게 만들었고, 그런 팬들을 등에 업고 내야를 독식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타 포지션과 달리 유격수 자리의 에디슨 러셀은 그다지 뛰어나지 않은 활약을 했으나 뽑힌 걸로 보아, 정말 올 시즌 컵스 팬들이 팀에 거는 기대와 우승에 대한 열망이 얼마나 강한 지 알 수 있다. 여전히 포수 포지션버스터 포지는 샌프란시스코의 대표 프랜차이즈 선수 답게 올해도 내셔널리그의 안방을 꿰차는데 성공했다.



.



후보군

C 조나단 루크로이(Jonathan Lucroy)     밀워키 브루어스    2회

C 윌슨 라모스(Wilson Ramos)     워싱턴 내셔널스    1회

1B 윌 마이어(Wil Myers)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1회

1B 폴 골드슈미트(Paul Goldschmidt)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4회

1B 브랜든 벨트(Brandon Belt)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1회

2B 다니엘 머피(Daniel Murphy)     워싱턴 내셔널스    2회

IF 맷 카펜터(Matt Carpenter)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3회 (부상)

3B 놀란 아레나도(Nolan Arenado)     콜로라도 로키스    2회

SS 코리 시거(Corey Seager)     LA 다저스    1회

SS 알레디미스 디아즈(Aledmys Diaz)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맷 카펜터 대체 선수)    1회

OF 오두벨 에레라(Odubel Herrera)     필라델피아 필리스    1회

OF 아담 듀발(Adam Duvall)     신시내티 레즈    1회

OF 스탈링 마르테(Starling Marte)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덱스터 파울러 대체 선수)    1회

OF 제이 브루스(Jay Bruce)     신시내티 레즈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대체 선수)    3회



올해 NL의 최종 투표 선발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브랜든 벨트에게 돌아갔다. 올시즌 전반기를 승률 1위로 끝마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대한 기대가 충만했던 것이 브랜든 벨트가 최종 투표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힘이였던 것 같다. 과연 올해 역시 짝수해 거인이 일어설 수 있을까? 그 외 올해의 신인왕 후보로 다저스에서 아끼고 아끼며 육성해 온 코리 시거 역시 감독 추천으로 생애 첫 올스타전에 참여하게 되었다. 과연 거침 없는 신인의 모습으로 NL를 승리으로 이끌지 역시 2016 올스타전에서 주목해 볼 포인트 중 하나다.



.



투수

SP 클레이튼 커쇼(Clayton Kershaw)     LA 다저스    6회 (부상)

SP 제이크 아리에타(Jake Arrieta)  시카고 컵스    1회

SP 매디슨 범가너(Madison Bumgarner)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4회 (올스타전 전날 선발 투구)

SP 조니 쿠에토(Johnny Cueto)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2회

SP 노아 신더가드(Noah Syndergaard)  뉴욕 메츠    1회 (부상)

SP 호세 에르난데스(Jose Fernandez)      마이애미 말린스    2회

SP 훌리오 테헤란(Julio Teheran)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2회

SP 존 레스터(Jon Lester)     시카고 컵스    4회

SP 스티븐 스트라스버그(Stephen Strasburg)  워싱턴 내셔널스    2회 (부상 예방 차원 불참)

SP 바르톨로 콜론(Bartolo Colon)  뉴욕 메츠 (매디슨 범가너 대체 선수)    4회

SP 맥스 슈어저(Max Scherzer)     워싱턴 내셔널스 (스테판 스트라스버그 대체 선수)    4회

SP 드류 포머란츠(Drew Pomeranz)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노아 신더가드 대체 선수)    1회

RP 쥬리스 파밀리아(Jeurys Familia)     뉴욕 메츠    1회

RP 리 젠슨(Kenley Jansen)     LA 다저스    1회

RP 페르난도 로드니(Fernando Rodney)     마이애미 말린스    3회

RP 마크 멜란콘(Mark Melancon)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3회

RP A.J. 라모스(A.J. Ramos)     마이애미 말린스    1회



AL도 부상 투수가 많았지만 올해는 NL에서 에이스 투수들의 대거 이탈이 눈에 띈다. 먼저, '지구 최강의 투수'라 불리는 클레이튼 커쇼부상으로 인해 올 시즌 참여할 수 없게 되면서 올스타전에서 공을 뿌리는 커쇼의 모습을 기대했던 많은 팬들을 아쉽게되었다. 뿐만아니라 메츠의 새로운 에이스 '토르' 노아 신더가드 역시 부상으로 인해 참여하지 못하게 되었다. 이 외에도 부상에 대한 예방 차원으로 불참을 선언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올스타전 전날 투구로 인해 참여하지 못하는 매디슨 범가너까지. 각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들의 대거 이탈은 올해의 별들의 전쟁을 기다려온 팬들의 맥을 빠지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부재 덕에 올스타전에 승선하게 된 맥스 슈어저, 바르톨로 콜론의 존재는 아쉬운 팬들의 마음을 그나마 달래 줄 수있는 요소가 아닐까 싶다. 특히나 바르톨로 콜론은 43살의 나이로 올스타전에 승선해서 그 마지막 불꽃을 태우려고 하고 있으니 이를 놓치기 아쉬운 팬들은 2016 올스타전을 주목하길 바란다. NL에서 가장 많은 올스타를 배출한 팀은 역시나 7명의 선수를 배출시카고 컵스다. NL의 선발투수는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이적해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전성기 시절의 모습을 다시 재현하고 있는 조니 쿠에토다. 조니 쿠에토는 올 시즌 NL의 영웅이 될 수 있을까?





자료 출처 : ESPN, 베이스볼 레퍼런스 (Baseball Reference), MLB.com

사진 출처 : MLB.com, ESPN, 게티이미지 (Gettyimages)



일년마다 한번씩 열리는 야구인들의 축제, 올스타전! 메이저리그에서도 이번 시즌도 역시나 올스타전이 열린다. 이번 올스타전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홈구장 펫코 파크에서 7월 11일부터 7월 12일까지 (미국 시간) 이틀간 열린다. 당장에 올스타전 첫 날인 내일부터 홈런 더비가 있을 예정이다. 홈런 더비는 저녁 8시(미국 동부 표준시)에 열린다. 출전 명단과 대진표는 아래와 같다.



Orioles 마크 트럼보(Mark Trumbo) vs Dodgers 코리 시거(Corey Seager)

Mariners 로빈슨 카노(Robinson Cano) vs Marlins 지안카를로 스탠튼(Giancarlo Stanton)

White Sox 토드 프레이저 (Todd Frazier) vs Rockies 카를로스 곤잘레스(Carlos Gonzalez)

Reds 아담 듀발(Adam Duvall) vs Padres 윌 마이어스(Will Myers)



.



7월 11일 홈런 더비를 시작으로 7월 12일 진짜 올스타전이 열린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올스타전은 단순히 별들의 축제 이상의 의미를 갖는 데, 올스타전에서 우승한 리그는 그 해 월드시리즈의 홈 어드밴티지를 가져간다. 보통 홈 어드밴티지를 가져가는 팀이 월드시리즈에서 유리한데다 최근 들어서 홈 어드밴티지를 가져간 리그의 팀이 대부분 우승했기 때문에 그 중요성은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





올해 올스타전 투표 역시 온라인 투표를 통한 야수진 선발과 선수 투표, 감독 추천으로 투수진과 후보군을 뽑는 방식이 적용되었다. 필자의 블로그에서는 올스타전에 대해서 아메리칸리그와 네셔널리그를 나눠 두번에 걸쳐서 설명할 예정이다. 그 중 첫번째는 아메리칸 리그다. 올해 아메리칸리그를 이끄는 수장은 작년 우승팀인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감독 네드 요스트(Ned Yost)다. 수많은 선수들이 부상 또는 후반기 리그 첫 경기 선발 때문에 대체되었는데, 정말로 최종 확정된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전 명단을 확인해보자.



.



선발 라인업

C 살바도르 페레즈(Salvador Perez)     캔자스시티 로열스    4

1B 에릭 호스머(Eric Hosmer)     캔자스시티 로열스    1회

2B 호세 알투베(Jose Altuve)     휴스턴 애스트로스    4회

3B 매니 마차도(Manny Machado)     볼티모어 오리올스    3회

SS 젠더 보가츠(Xander Bogaerts)     보스턴 레드삭스    1

OF 마이크 트라웃(Mike Trout)     LA 에인절스    5

OF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Jackie Bradley Jr)     보스턴 레드삭스    1

OF 무키 베츠(Mookie Betts)     보스턴 레드삭스    1

DH 데이빗 오티즈(David Ortiz)     보스턴 레드삭스    10



먼저 팬 투표로 선정된 올스타들이다. 올 시즌 AL팀에는 대체로 어린 선수들이 대부분 선발 라인업으로 합류했다. 이 중 데이빗 오티즈를 제외하고 모두 25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AL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는 영광은 약 497만표로 2016 올스타 투표 전체 1위를 차지한 살바도르 페레즈에게로 돌아갔다. 팀으로 보자면 보스턴 레드삭스의 강세가 두드러지는데 총 4명(젠더 보가츠,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 무키 베츠, 데이빗 오티즈)의 선발 라인업 올스타 배출하며 AL 전통 구단의 인기를 여실히 보여준 투표였다. 한편 작년 올스타전에서 2년 연속 올스타전 MVP를 받은 마이크 트라웃개인 최초 5년 연속 올스타전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루어내며 과연 3연속 올스타전 MVP를 받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후보

C 맷 위터스(Matt Wieters)     볼티모어 오리올스    4회

C 스티븐 보그트(Stephen Vogt)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2

1B 미겔 카브레라(Miguel Cabrera)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11

2B 로빈슨 카노(Robinson Cano)     시애틀 매리너스    7

3B 조쉬 도날드슨(Josh Donaldson)     토론토 블루제이스    3

SS 프란시스코 린도어(Francisco Lindor)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1

SS 에두아르도 누네즈(Eduardo Nunez)     미네소타 트윈스    1

OF 카를로스 벨트란(Carlos Beltran)     뉴욕 양키스    9

OF 이안 데스몬드(Ian Desmond)     텍사스 레인저스    2

OF 마크 트럼보(Mark Trumbo)     볼티모어 오리올스    2

DH 에드윈 엔카나시온(Edwin Encarnacion)      토론토 블루제이스    3

OF 마이클 사운더스(Michael Saunders)     토론토 블루제이스    1



최종 투표로 마지막 AL 올스타전 명단에 오르게 된 마이클 사운더스에게 이번 올스타전은 첫 출전이다. 72시간동안 무제한 투표를 통해서 뽑는 최종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어 마지막으로 올스타전에 승선한만큼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그 외 미겔 카브레라가 이번 2016 올스타전에서 가장 많은 올스타 출전 선수가 되었다. 그 뒤로 데이빗 오티즈와 카를로스 벨트란이 뒤를 잇고 있는데, 모두 AL 선수다. 





투수

SP 마르코 에스트라다(Marco Estrada)     토론토 블루제이스    1회 (부상)

SP 콜 해멀스(Cole Hamels)     텍사스 레인저스    4회

SP 대니 살라자르(Danny Salazar)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1회 (부상)

SP 크리스 세일(Chris Sale)     시카고 화이트삭스    5

SP 스티븐 라이트(Steven Wright)     보스턴 레드삭스    1

SP 코리 클루버(Corey Kluber)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마르코 에스트라다 대체 선수)    1

SP 호세 퀸타나(Jose Quintana)     시카고 화이트삭스 (대니 살라자르 대체 선수)    1

RP 델린 베탄시스(Dellin Betances)     뉴욕 양키스    3회

RP 브래드 브래치(Brad Brach)     볼티모어 오리올스    1회

RP  브리튼(Zach Britton)     볼티모어 오리올스    2회

RP 알렉스 콜로메(Alex Colome)     템파베이 레이스    1회

RP 웨이드 데이비스(Wade Davis)     캔자스시티 로열스    1회 (부상)

RP 켈빈 에레라(Kelvin Herrera)     캔자스시티 로열스    2회

RP 크레이그 킴브렐(Craig Kimbrel)     보스턴 레드삭스    5회 (부상)

RP 앤드류 밀러(Andrew Miller)     뉴욕 양키스    1회

RP 윌 해리스(Will Harris)     휴스턴 애스트로스    1회

RP 아론 산체스(Aaron Sanchez)     토론토 블루제이스 (크레이그 킴브렐 대체 선수)    1회


.



마르코 에스트라다, 대니 살라자르, 크레이그 킴브렐의 부상으로 운좋게 올스타전 명단에 오르게 된 코리 클루버, 호세 퀸타나, 아론 산체스는 모두 이번이 첫 올스타전이다. 첫 올스타전의 기쁨을 AL의 승리로 보답할지는 두고 봐야할 일이지만 말이다. 그리고 부상으로 올스타전에 진출할 수 없는 웨이드 데이비스의 대체 선수가 아직 선발되지 않았다. 과연 네드 요스트 감독이 누구를 정말 마지막 올스타전에 이름 올릴 지 메이저리그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16 올스타에 선정된 모든 선수들을 팀으로 정리해서 보았을 때 AL 올스타는 보스턴 레드삭스가 6명으로 가장 많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각각 5명으로 그 뒤를 달리고 있다. (부상 선수 포함) AL의 선발 투수로는 시카고 화이트 삭스의 특급 에이스 크리스 세일이 나온다고 발표되었다. 엄청난 탈삼진 능력을 앞세워 현재 AL에서 가장 뛰어난 투수로 볼 수 있는 크리스 세일. 과연 AL는 NL을 꺾고 2016 시즌 월드시리즈 홈 어드밴티지를 챙겨올 수 있을 것인가?





자료 출처 : ESPN, 베이스볼 레퍼런스 (Baseball Reference), MLB.com

사진 출처 : ESPN, MLB.com, 게티이미지(Gettyimage)

얼마전에 오랜만에 재밌는 영상 하나를 다시 접하게 되었다. 메이저리그 정상급 클로저라고 볼 수 있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크레이그 킴브렐(Craig Kimbrel)의 영상. 그는 메이저리그 탑 클로저이면서 동시에 재밌는 투구 준비 자세를 가지고 있는 선수이다. 독수리를 닮은 듯한 자세를 취하며 포수의 사인을 확인하는 데, 이제는 이 자세가 킴브렐의 고유 명사가 되어가고 있다. 그 중에서도 나를 웃음 짓게 만든 영상은 그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절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홈구장인 시티즌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필라델피아 팬들이 킴브렐 특유의 자세를 흉내내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다. 홈 팬들의 이런 깨알같은 방해(?) 덕분이였는지 킴브렐은 2사 만루로 몰리는 위기 상황을 맞이했지만, 역시 메이저리그 세이브왕 출신 답게 마지막 타자를 유격수 라인 드라이브로 처리하며 세이브를 하나 더 추가했었다. 

 


 


일찍이 애틀랜타 브레이브 시절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며, 신인으로써의 각종 세이브 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우면서 신인왕과 구원왕을 동시에 거머쥐는 등 단숨에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주목 받는 클로저로 성장한 크레이그 킴브렐은 그 이후 4년 연속 구원왕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이는 29년만에 나온 대기록으로써, 그가 얼마나 대단했었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가시적인 지표라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최연소 150S를 달성함으로써, 마리아노 리베라가 갖고 있는 각종 세이브 기록을 갈아치울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평가받았었고, ESPN 선정 최고 구원투수 1위에 선정되었었다. 하지만 그랫던 킴브렐이 이적 후 근래 2년간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처음에는 그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적으로 인한 일시적은 흔들림이라고 생각했으나, 그의 흔들리는 모양새가 예사롭지 않다. 작년 5년 연속 구원왕의 타이틀을 가볍게(?) 놓치면서 대기록 달성은 실패하였으나, 올시즌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하면서 다시금 작년의 부진을 털어내고 메이저리그 탑 클라스의 마무리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었다. 그만큼 보스턴 레드삭스가 다른 영건들을 영입하지 않으면서 잡은 클로저였다. 하지만 올시즌 그의 성적은 작년보다 더 심각한 수준이다. 더이상은 그에게 탑 클로저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 없을 정도이다.





왜 킴브렐은 이렇게까지 무너지게 된 것일까? 킴브렐의 성적을 살펴보았다. 먼저, 가장 눈에 띄는 것은 3.55라는 클로저로써는 형편없는 평균자책점이다. 이는 작년의 2.58보다 0.97 가량 높아진 수치로 4년 연속 구원왕을 차지하던 전성기 시절의 1점대 평균자책점에 비하면 도무지 내려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FIP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을 본다면 작년의 2.68과 비교해서 겨우 0.19 포인트 높아진 2.87를 마크하고 있다. 즉, 샌디에이고에 있을 때보다 보스턴에서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이를 단순히 수비의 도움 탓으로 돌리기에는 작년과 올해의 성적이 여전히 전성기보다 낮다.



전성기 때와 K%는 비슷하고 BB% 역시 비슷하다. 구속도 해를 거듭할 수록 증가하고 있는 특이한 상황에서 대체 무엇이 그를 전성기에서 내려오게 했는가. 그가 2년새 가장 달라진 변화는 바로 피OPS다. 피OPS가 애틀랜타 시절에 비해 아주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번도 5할대를 찍어본 적이 없던 피OPS가 근 2년간 5할대, 그것도 5할대 후반을 찍고 있다. 피OPS의 증가 요인 역시 타자의 OPS 계산처럼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산해 계산하는 것인데, 킴브렐의 출루허용률과 장타허용율이 크게 상승했다.





출루허용율이 상승하게 된 원인으로는 많아진 피안타 갯수도 있겠지만, 절대적인 K%와 BB%가 아닌 K/BB가 감소한 데 원인이 있다. 현재 킴브렐의 K/BB는 그의 메이저리그 시절 중 데뷔 시즌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수치인 3.33을 기록 중이다. 다시 말해 킴브렐의 제구력이 그가 제구력이 좋지 않았던 데뷔 시즌 시절로 회귀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의 제구력이 무뎌진 이유로는 올시즌 IS%(승계 주자 실점 허용율)이 대폭 높아진 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작년 20% -> 현재 67%) 여유로운 세이브 상황을 실점을 통해 스스로 위기를 자초해 제구력 역시 조금씩 무뎌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승계 주자 실점 허용율이 높은 이유는 높은 장타허용율과도 연관이 있다. 아니, 사실상 킴브렐이 근 2년간 무너지고 있는 원인은 다 이 높아진 장타허용율에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가 샌디에이고에 가서 또는 보스턴 레드삭스에 가서 각 구단의 구장들이 홈런이 많이 나오기 때문은 아닐까? 절대 아니다. 기본적으로 샌디에이고와 보스턴의 홈 구장인 펫코 파크와 펜웨이 파크는 대표적인 투수 친화 구장이다. 애틀랜타의 홈구장인 터너 필드보다 파크 팩터가 낮았던 적이 없다. 그렇다면 대체 왜? 필자는 그 원인을 역설적이게도 빨라진 구속공을 점점 더 낮게 제구하는 투구 패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



앞서 설명했듯이 킴브렐의 패스트볼 구속은 해를 거듭할 수록 빨라지고 있다. 그리고 아래의 핫 존에서 볼 수 있듯이 그가 제구한 공 역시 전성기때와 비교해 점점 좌하단으로 빠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패스트볼이란 공을 아래로 낚아채면서 던지는 공이기 때문에 공이 날아올 때 공이 약간 뜨는 듯한 느낌이 든다. 흔히들 이 것을 라이징 패스트볼이라고 부르는데, 이 라이징 패스트볼은 공이 빠르면 빠를 수록 V무브먼트(수직적 움직임)가 커진다. 이를 현재 킴브렐의 상황에 넣어서 말하자면 그의 패스트볼 역시 점점 더 V무브먼트가 커지고 있다는 말이다. 실제로 그의 패스트볼 무브먼트는 작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작년 -5.86에서 올해 -6.54) 이는 데뷔 시즌을 제외하고 가장 큰 수치이다. (참고로 공의 무브먼트는 0을 기준으로 절대값을 비교한다.)



크레이그 킴브렐 2014년 투구 분석 핫 존(좌), 2016년 투구 분석 핫 존 (우) 



기본적으로 평번한 투수들은 시간이 지날 수록 구속이 자연스레 떨어지기 때문에 공을 더욱 낮게 제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이 더 낮아질 수록 낮아진 V무브먼트로 인해 상대적으로 더 낮게 제구가 되고 있는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 때문이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구속이 높아지면 높아질 수록 낮은 공을 던지는 것보다는 높은 공을 던지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V무브먼트가 좋아지는데 공까지 높게 제구가 된다면 타자의 입장에서는 공이 갑자기 솟구치는 느낌을 받게 된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구사하는 아롤디스 채프먼 (Aroldis Chapman)의 투구패턴을 보면 한눈에 보기에도 상당히 높게 제구를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투수들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구속이 점점 높아지는 킴브렐에게는 높게 제구하는 투구패턴이 필요하지만 현재 킴브는 더욱 낮은 공만을 던지려고 하고 있다. 이는 현재 킴브렐이 세컨더리 피치로 사용하고 있는 너클커브의 상성 역시 한 몫하고 있다. (커브는 수직적 무브먼트를 이용하는 구종이기 때문에 낮은 제구와의 조합이 필수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아롤디스 채프먼 2014 ~ 2016년 투구 분석 핫 존



실제로 올 시즌 그의 피안타존과 장타허용존을 살펴보면 대부분 스트라이크 존 하단의 공을 공략당하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그 결과 현재 그는 더 낮은 코스로 공을 던짐에도 불구하고 GB/FB%(땅볼/플라이볼 비율)이 작년의 절반 가까이로 떨어진 것 역시 확인할 수 있다. 작년을 제외하고 첫 구원왕을 차지했던 2011년 이후의 평균 GB/FB%가 0.84였던 것에 반해 올해 GB/FB%가 0.48인 것을 보면 얼마나 심각하게 플라이볼 투수로 바뀌었는 지 느낄 수 있다. 이렇게 높아진 플라이볼 비율은 자연스레 장타허용율의 상승으로 연결되고, 높아진 장타허용율은 보다 많은 피홈런을 유도하게 된다. 결국에 이렇게 많아진 피홈런 갯수는 앞서 말한 승계 주자 실점 허용율의 상승을 유도국에는 그의 제구력 하락을 야기하게 되어 점점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지게 되는 것이다.



.



그의 부진은 비단 그의 잘못만은 아니다. 그는 여전히 투수 자체의 가치만을 고려하는 스탯만으로 보았을 때 여전히 전성기 때와 비슷한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FIP보다 8할 가량 높은 ERA를 만드는 부진한 수비력과 특성을 고려하지 않는 리드를 하는 -대의 WAR을 마크하고 있는 포수진까지 복합적으로 그를 부진의 늪에 빠뜨리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가 다시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팀 자체의 노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아직도 킴브렐이 메이저리그 특급 마무리로써 메이저리그를 지배하는 모습이 보고싶다. 그렇기에 킴브렐의 팬의 한 사람으로써 그가 부활하길 바래본다.



보너스 영상

크레이그 킴브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절 불펜 피칭





자료 출처 : 베이스볼 레퍼런스 (Baseball Reference), 팬그래프스닷컴 (Fangraphs.com), ESPN, 브룩스베이스볼 (Brooksbaseball), 베이스볼 서번트 (Baseball savant)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Gettyimage)

동영상 출처 : MLB.com, Youtube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