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 마케팅 소개 3탄. 왠만한 주색에 대해서는 앞의 1탄과 2탄에서 설명했다. 그래서 오늘은 대표적인 무채색들인 흰색, 검정, 은색의 심리적 효과와 모든 색을 다 사용하는 무지개색의 심리적 효과를 알아보도록 하자.
먼저, 흰색은 누구나 쉽게 예상하듯이 깨끗함, 순결, 고결함 등의 이미지를 갖추고 있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Purity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흰색은 다른 색들과는 달리 독특한 특징을 갖고 있다. 바로 다른 색과의 조합을 통해서 그 색들의 특징을 훨씬 더 강하게 강조해준다는 것이다. 어떠한 색과 섞어도 흰색보다 밝은 색이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그 색을 강조하고 싶을 때는 흰색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흰색만을 대표 색으로 쓰고 있는 기업을 쉽게 찾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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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뒤이어 나올 검은색과의 조합을 사용하는 경우가 아주아주 많다. 색깔에 정반대 개념이 있다면 그 정점에 도달해 있는 것이 바로 검은색과 흰색이다. 따라서 이 두 색은 함께 쓰임으로써 서로에게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게 된다. 다만 흰색의 단점이라함은 혼자서는 절대로 쓰일 수 없다는 점이다. 무조건 그와 상응하는 색이 하나 이상이 필요하다는 치명적 단점이 있다.
다음은, 흰색의 정반대색인 검정색이다. 검정색은 어두운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주로 진지함, 성실함, 정형화, 권위적인 느낌을 준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Formality라고 볼 수 있다. 이 검정색을 이용하는 기업은 아주 많다. 대부분의 기업 로고 컬러는 검은색 로고를 따로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하나를 꼽자면 나이키를 뽑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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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는 아디다스와 함께 스포츠 웨어 업계를 양분하는 대표적인 기업 중 하나다. 요즘은 나이키 로고를 여러 색으로 바꿔 사람들에게 다양하게 다가가고 있지만 초창기 나이키 로고는 검은색이였다. 진지하고 성실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 선정한 색이라는 것은 나이키가 선도해나가는 스포츠 업계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검정색에도 단점이 존재한다. 자칫하면 너무 밋밋해 보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검은색 로고에 더해 컬러풀한 로고를 별도로 갖고 있다.
세번째는, 은색이다. 은색이 풍기는 심리적 느낌은 우아함, 크리에이티브 등 전체적으로 세련된 느낌을 준다. 한마디로 Stylish라고 정의할 수 있다. 그렇기에 실제로 세련되고 모던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싶을 때 기업들은 거의 무조건 은색을 사용한다. 은색을 강조하는 대표적인 기업은 단연코 애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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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한입 베어문 사과 로고는 항상 은색으로 빛난다. 종종 흰색으로 변용되곤 하지만 기본적으로 은색을 유지하는 기조는 변하지 않는다. 애플이 은색을 유지하려고 하는 이유는 은색이 애플의 핵심 이념인 크리에이티브함과 혁신을 가장 잘 대표하는 색이기 때문이다. 실버가 주는 색의 이미지 덕분에 우리가 애플을 생각할 때는 항상 고급진 느낌을 지워낼 수 없는 것이 바로 그 때문이다. 하지만 실버는 사람들로 하여금 너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풍겨 쉽게 다가갈 수 없게끔 만들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무채색을 제외한 모든 색을 다양하게 사용한 경우다. 한국에서는 일명 무지개색이라고 불리는 이 색이 주는 심리적 효과는 단 하나다. 다양함. 이 단어 하나를 제외하고는 그 외의 느낌은 주지 않는다.
영어로는 Diversity라고 정리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다양한 색을 기업 로고로 채택하고 있는 기업은 어디가 있을까?
가까운 예를 바로 근처에서 찾을 수 있다. 바로 구글. 구글이 바로 다양한 색을 사용하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각 글자마다 다양한 색을 넣음으로써, 구글을 이용하면 다양한 정보와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이미지를 머리속에 확연하게 주입하고 있다. 만약 구글 기업 로고가 검은색이였다면 어땠을까? 아마 지금의 구글만큼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다. 누가 아무 특색이 없어보이는 검색창을 사용하려고 하겠는가? 이렇게 생각해보면 구글 로고의 다양한 색은 구글 성공의 일등 공신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색깔 마케팅 1,2,3탄을 통해 왠만한 모든 색을 다 살펴보았다. 기업 로고 색을 고르는 과정은 이 기본색들의 명도, 채도 조절을 통해 얼마나 더 느끼게 하고 덜 느끼게 할 것인지를 정하는 것일 뿐이다. 이렇게 컬러 마케팅은 우리 삶 속에 굉장히 가깝게 다가와있다. 기본적인 색의 심리적 힘을 알게 된다면 마케팅에 있어서 보다 나은 결과를 도출 할 수 있다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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