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개인적으로 심리 마케팅의 정점이라고 생각하는 컬러 마케팅에 대해서 소개하려고 한다. 이제 컬러 마케팅은 더이상 심리 마케팅의 하위 카테고리로 국한되지 않고, 따로 새로운 영역을 구축하는 등 마케팅을 제외하고도 다른 수많은 영역과 결합하여 그 위력을 배가 시키고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컬러 마케팅 또한 심리 마케팅에서 파생된 것이므로 비슷한 맥락에서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우리에게 컬러TV가 나오기 전, 흑백TV 시절에는 컬러 마케팅이라는 것의 중요성이 그리 부각되지 않았다. 물론 컬러TV가 나온 직후에도 색깔을 통해 반응하는 사람들의 심리적 효과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태였다. 그러나 점점 화질이 좋아지고, 영화가 대중화되며, 컴퓨터, 특히 윈도우가 등장하면서 컬러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점차 변화되기 시작한다. 컬러는 더이상 빛이 만들어내는 물리적 파장의 변화가 아닌 사람들의 심리를 변화시키는 심리적 파장이 되버린 것이다.
이는 마케팅의 영역에서도 절대 무시할 수 없다. 자신의 마케팅 전략에 맞는 색을 골랐느냐 아니냐에 따라서 적게는 5~10%, 많게는 30%까지도 브랜드 가치나 해당 프로젝트에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컬러 마케팅에 쓰이는 색은 주로 원색을 중심으로 형성된다. 빨강, 파랑, 노랑이라는 기본 3색이 주황, 초록, 보라로 확장되고, 거기에 덧붙여 흰색과 검정색 계통의 무채색 역시 컬러 마케팅에 이용된다. 그럼 하나하나 간략하게 알아보자.
먼저, 빨강색은 정열, 열정, 힘, 생명력 등 상대적으로 Exciting한 느낌이 강하다. 게다가 이런 특징들 덕분에 모든 색 중에서 가장 기억에 오래남는 색이기도 하다. 대표적으로 빨간색을 BI(Brand Identity)로 이용하는 기업은 코카 콜라다. 100년이 넘는 기업 역사 동안 한번도 기업 컬러를 빨간색에서 다른 색으로 바꾼적이 없으며, 그래서인지 빨간색하면 가장 먼저 코카 콜라가 떠오를 것이다. 탄산음료를 마시면 그 톡 쏘는 맛 덕분에 왠지 모르게 사람이 기운이 생기는 경험을 다들 한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코카콜라 역시 그 점을 겨냥하여 자신의 기업색을 빨강으로 선정했고, 자신의 기업을 사람들에게 똑똑히 각인시키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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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덧붙여서 붉은 색은 식욕을 조장한다. 따라서 식욕을 조장해 빠르게 음식을 판매해야하는 패스트푸드점 등에서도 굉장히 많이 사용한다. 대표적으로 KFC와 맥도날드가 그 예라고 볼 수 있다. 맥도날드는 아래에서도 언급하겠지만 노란색과의 조화를 통해서 소비자들의 식욕을 더욱 폭발적으로 상승시키고 있는 좋은 예다. 그러나 과도한 붉은색은 사람을 공격적으로 만들 수 있으니 이 점 역시 주의해야한다.
다음은 파란색이다. 파란색은 편안함, 신뢰, 평화, 시원함, 청춘 등을 대표하는 색으로써 Trust한 느낌을 준다. 여기에 주로 빨간색과 라이벌인 듯한 느낌을 강하게 주기 때문에 빨간색을 선정한 기업의 후발 주자로 나설 때 선택하기도 한다. 물론 파란색이 선행주자고 빨간색이 후발 주자인 경우도 많이 있다. 대표적인 예로는 코카콜라의 라이벌 펩시의 경우를 들 수 있다. 파란색을 기본색으로 하여 기업 이미지에 신뢰를 주고, 코카콜라의 라이벌 이미지를 굳혀서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다. 덧붙여 청량감이 주는 시원함까지 기업 컬러에 녹여냈으니, 코카콜라 레드의 라이벌로 이만한 컬러 선정이 있을까 싶다. 그리고 국내 이온 음료 시장의 절대강자 포카리 스웨트 또한 파란색으로 시원함과 청춘의 이미지를 불어넣는 대표적인 기업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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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신뢰라는 이미지가 주는 파괴력이 실로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현실에서 BI로 가장 많이 쓰이는 색이기도 하다. 삼성 역시 파란색을 BI로 쓰는 대표적인 기업 중 하나인데, 파란색이 주는 신뢰, 희망, 자신감 등으로 마케팅 성과를 내는 기업이다. 하지만 이는 밝은 파랑이 주는 이미지라서, 반대로 남색과 같은 어두운 계통의 푸른색을 잘못 사용하면 우울감, 무기력감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세번째로 노란색이다. 노란색은 긍정적, 진보적, 명확함 등을 느끼게 해주는 Optimistic한 색이다. 특히나 빨간색과는 약간 다르게 질서가 잡힌 듯한 진보성, 역동성을 주로 보여주는데, 그래서 주로 이동 수단 또는 택배, 배달 등에 가장 많이 쓰이는 색 중 하나다. 또한 노란색의 또다른 특징 중 하나는 자신이 스스로 빛나기보다 다른 색과 조화를 통해서 더욱 빛나는 색 중 하나인데, 기본 3색 중 가장 밝은 색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보여주는 자연스러운 특징이 아닐까 싶다. 노란색을 사용하는 가장 대표적인 기업은 바로 맥도날드다. 노란색이 주는 긍정적 이미지와 빨간색의 식욕, 에너지를 합쳐서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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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눈에 잘 띄는 만큼 주의와 집중력을 요하는 색상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자주 쓰이게 되었다. 그래서 요즘에는 아이들을 대표하는 색상으로도 잘 알려져 있어서 어린이 용품이나 장난감 회사 등도 많이 사용하고 있는 색이다. 하지만 노란색이 너무 과하게 되면 쉽게 눈이 피로해지고, 너무 유치한 느낌이 들 수도 있기 때문에 이 역시 중용의 미를 살려 적당히 사용해야 한다.
오늘은 컬러 마케팅 중 기본 3색의 역할과 심리적 효과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다음 심리 마케팅 포스팅에서는 이 기본 3색의 조화로 만들어 질 수 있는 초록, 주황, 보라의 색깔 심리 마케팅 효과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사진 출처 : Goo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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